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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책·제도 변화

2026년 금융기관 수익 변화와 규제 영향

by epiphany1002 2026. 2. 26.

※ 이 글은 2026년 금융시장 규제 변화와 투자 영향에서 이어지는 확장 분석입니다.

2026년 금융기관 수익 변화와 규제 영향
자본 규제 압박, 은행 증권사 수익 차이, 수익률 변화

앞선 글에서 금융시장 규제 강화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금융기관 내부를 들여다볼 차례다. 시장의 움직임은 결국 자금을 공급하는 기관의 판단에서 시작된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감독 강도가 아니라 금융기관의 이익 창출 방식 자체를 다시 계산하게 만드는 요인에 가깝다.

자본 기준과 내부통제 요건이 강화되면서 비용, 운용 전략, 이익 배분 방식이 동시에 조정되고 있다. 과거에는 자산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그 자산이 얼마나 자본을 소모하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질문이 바뀌었다. '얼마를 벌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떤 조건 안에서 벌 것인가'다.

 

금융기관 수익 변화, 자본규제 압박

자기자본비율(BIS)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동일한 자산을 보유해도 더 많은 자기자본을 적립해야 하는 환경이 형성됐다. 자산 총량이 같아도 자본 소요가 커지는 셈이다.

자기자본비율이 1%p만 높아져도 수천억 원 단위의 확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자본은 비용이다. 묶여 있는 자본은 다른 투자에 쓰일 수 없다. 그만큼 수익 창출 여력은 줄어든다. 숫자는 단순해 보이지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배당 정책과 투자 계획까지 함께 조정해야 하는 문제다.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역시 순이익에 직접적인 압박을 준다. 예상 손실을 미리 반영하는 방식이 확대되면서 회계상 이익은 줄어든다. 특히 기업대출과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큰 금융사는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영업이익은 유지되더라도 최종 순이익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내부통제 강화도 비용을 끌어올린다. 전산 시스템 고도화, 리스크 관리 인력 확충, 외부 감사 비용 증가는 대부분 고정비로 남는다. 일회성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지출이다. 수익성이 서서히 눌리는 이유다.

또한 위험가중자산(RWA)을 낮추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되면서 고수익 자산 비중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평균 수익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익의 '규모'보다 '안정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규제 영향, 은행·증권사 수익 차이

같은 규제 환경이라도 은행과 증권사가 받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난다. 수익의 원천이 다르기 때문이다.

은행은 대출 이자 마진이 핵심이다. 자본비율 관리가 강화되면 대출 확대 속도는 자연스럽게 제한된다. 특히 위험가중치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은 자본 소요가 더 크다. 대출을 늘릴수록 자본 부담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금리 전략과 자산 구성 전략이 동시에 재조정된다.

증권사는 레버리지 운용에 대한 규제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다. 순자본비율(NCR) 관리 강화는 자기자본 대비 운용 규모를 제한한다. 이는 채권 트레이딩과 파생상품 운용 전략에 변화를 가져온다. 공격적인 레버리지 기반 운용은 점차 축소되고, 변동성이 큰 자산 비중은 조정되는 흐름이다.

IB 부문에서도 대규모 딜에 대한 자본 배분이 신중해지고 있다. 인수금융이나 구조화 금융에서 내부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단기 고수익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 대신 수익의 변동 폭은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리테일 전략 역시 달라진다. 은행은 비이자 수익 확대에 힘을 싣고 있고,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며 자산관리와 연금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선택은 업권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현장에서 체감은 생각보다 빠르다. 숫자가 먼저 바뀌는 게 아니다. 승인 기준이 조금 더 까다로워지고, 내부 심사 회의가 한 번 더 열린다. 예전에는 통과되던 안건이 다시 검토된다.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영업 전략은 자연스럽게 보수적으로 이동한다.

결국 수익 감소는 갑자기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판단 기준이 서서히 달라지면서 나타나는 결과다.

 

수익률 변화와 금융산업 체질 전환

자본 적정성이 높아지면 금융기관의 안정성은 개선된다. 손실 흡수 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순이익 증가 폭이 제한되면 ROE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단기 주가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이에 대응해 금융기관은 자본 소모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관리, 퇴직연금, 기업 자문,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가 대표적이다.'이자 중심 모델'에서 '종합 금융 서비스 모델'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단기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 대신 실적의 변동 폭은 줄어든다. 이익의 속도는 완만해지지만 안정성은 높아진다.

 

지금 금융기관의 선택은 수익 속도를 높이는 방향이 아니라, 손실을 줄이고 변동성을 낮추는 쪽에 가깝다.

이 기조는 쉽게 되돌아가지 않는다. 자본 규율이 강화된 환경에서는 확장보다 관리가 먼저다. 단기 실적보다 안정성을 택하는 결정이 반복되면서 산업의 기준도 함께 바뀌고 있다.

 

이 글은 2026년 변화에 대한 연재 중 62번째 글입니다.
2026년 금융시장 규제 강화에 따른 금융기관의 수익 변화와 자본규제 영향, 은행·증권사 수익 차이와 체질 변화를 정리한 확장 분석 콘텐츠입니다.